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합니다.

모세가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받았을 때, 그는 그 사역을 담당하는 데 주저합니다.

오랜 시기에 걸쳐서 겪는 애굽의 억압으로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엄청난 무력과 부를 가진 애굽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는 무모한 행위처럼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내가 누군 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니까?(출 3:11)’라는 자신 없는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몇 가지 대답과 함께 지팡이를 통한 이적을 보여 주심으로써 모세에게 소명 의식을 깨닫게 하십니다.

모세가 불타는 가시떨기나무 앞에 섰던 날 그가 손에 쥐었던 지팡이는 양 떼를 돌볼 때 사용하던 목자의 지팡이에 불과한 것으로서 그 지팡이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팡이가 능력의 하나님의 도구로 쓰일 때 반석을 가르고 홍해를 가르는 능력의 지팡이로 변합니다.

우리의 삶도 이 지팡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유용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또한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큰일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가져야 하고 도구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모세처럼 불타는 가시떨기나무 앞에 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우리의 삶은 단지 보잘것없는 하나의 지팡이에 불과하며, 결국 그 지팡이는 어느 날 마귀에 의해 부러져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원리와 그 원리의 실제적 적용인 모세의 지팡이에 대한 하나님의 기적을 마음에 새기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오늘 우리에게 주심으로 받고 비록 보잘것없는 지팡이지만 ‘하나님의 도구로 써 주실 때 능력의 지팡이가 될 수 있나이다’라고 담대히 대답하고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능력이 매우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이라 해도 이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가장 오묘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게 하심 믿고 사명 감당 합시다.

(주기도문)      

출 4장3절~4절 /강성찬 목사(전주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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