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더하기 인생이 아닌 곱셈의 인생으로 우리를 축복해주십니다.” 전주삼성안과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는 정진훈 집사(62·전주바울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항상 느낀다고 고백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자신에게 있어 사랑하는 부인 양예순씨(53)와 1남2녀의 자녀들은 축복의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그의 어린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과 같다.

정 집사가 기억하는 어릴적 부모님은 유독 다툼이 잦았다.

그가 초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는 결국 집을 떠났고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이했다.

어린 그에게 있어 부부의 이혼과 새어머니의 등장은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다.

새어머니를 부르기조차 싫었던 그는 반항하며 가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차 길을 지나던 중 사람다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무 무섭고 끔찍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 본 결과 사람이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한 것으로 추청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죽어볼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다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마음을 다시 정리했다.

정 집사에게 있어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갔던 것은 잊을 수 없었던 추억이다.

어머니 손을 잡고 교회에 나가 울면서 기도하고 매달렸던 나날들....철저한 신앙교육의 영향으로 자신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던 어머니였다.

“아무것도 없던 저에게 하나님은 함께 해주셨고 더하기가 아닌 곱셉의 개념으로 축복해 주셨어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어떻게 갚을 것인가?’란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이 때문에 기도하면서 계획성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한다.

현재는 교회에서 유치부 교사로 활동하고 마르투스남성합창단, 임마누엘성가대, 평생대학 교사로 봉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동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더 봉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온유와 겸손, 섬김과 사랑을 첫째 덕목으로 마음에 새기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울교회를 섬기게 된 것도 하나님께 감사한다.

기도조차 할 줄 모르던 그가 새벽기도에서 통성기도 하는 성도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는 그가 먼저 구체적인 기도를 소리높여 하게 된다.

한국기독실업인회 CBMC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지인의 소개로 회원으로 가입하게 됐고 김영주 목사의 ‘복종해야 한다.

형무소나 교회는 죄인이 간다’는 말에 깨어지고 부서졌다.

기독교에 관한 궁금증은 회원들의 대화와 자문을 통해 더욱 성숙해졌다.

방문분과장으로 사업장을 방문하고 자신도 많은 종교인을 전도했다.

전북대 임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때 목재공학에 열심을 기울이며 가구를 만들었고 사업을 하면서 20년이 넘게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왔다.

현재는 4대문 안에 300여명의 회원들이 연대해 활동하고 있으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나누고 베푸는 삶을 통해 생활 속에 에덴동산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직장으로 섬기는 삼성안과에서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월간 묵상지를 통해 성경공부를 하고 매일 오전8시 문성현 원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직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직장에서는 축복받는 일터를 조성하고 이웃사랑 실천에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혜경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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