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6.3%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19세 이하의 경우 6.5%, 20이상 24세 이하의 경우 50.1%로 나타났다.

청소년 경제활동 참가율은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된 2002년 34.4%에서 2003년 34.3%, 2004년 34.8%, 2005년 33.3%, 2006년 30.2%, 2007년 28.1%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청소년 실업자는 전년 대비 1.4%(2000명) 감소했으며 청소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7.5%(11만4000명) 감소해 실업자보다 취업자 감소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실업률은 9.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15세 이상 19세 이하의 실업률은 10.2%, 20세 이상 24세이하의 실업률은 9.2%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각 학교급별 취업자 비율은 전문대학이 80.6%로 가장 높았으며 4년제 대학의 경우 60.5%, 전문계고는 19.0%를 각각 차지했다.

이를 10년 전인 지난 1998년과 비교해 보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취업자 비율은 각각 22.6%포인트, 16.8%포인트 증가한 반면 전문계고 졸업자의 취업자 비율은 35.3%포인트 감소했다.

2007년 기준 연령대별 청소년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19세 이하가 119만7000원, 20세 이상 24세 이하가 132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3.0% 상승했다.

특히 20세 이상 24세 이하의 학력별로 월 평균 임금은 고졸이하 129만4000원, 전문대졸 130만4000원, 대졸이상 145만1000원으로 조사돼 대졸이상의 임금수준이 전문대졸 임금수준보다 1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청소년이 졸업이나 학업 중단 이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전년과 같이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3개월 미만인 경우가 52.1%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12.5%, 6개월 이상 1년 미만 9.8%, 1년 이상 2년 미만 11.4%, 2년 이상 3년 미만 5.3% 등이었으며, 3년 이상 소요된 경우도 9.0%로 나타났다.

◇20대 사망률 1위 '자살'…19세 이하는 '운수사고' 한편 2007년 기준 0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의 사망률은 10만 명 당 37.2명으로 저년 대비 1.4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사망원인 1위는 19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운수사고'였으며 20세 이상 29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는 '자살'로 조사됐다.

남녀별로는 1세 이상 9세 이하, 10세 이상 19세 이하는 여자보다는 남자의 운수사고 사망자가 많았으며, 20세 이상 29세 이하는 남녀 모두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9478건으로 이 가운데 아동학대 사례가 5582건으로 나타났다.

발생유형별로는 방임이 210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복학대 유형을 제외할 경우 정서학대(589건), 신체학대(473건), 성학대(266건), 유기(59건) 순으로 발생건수가 많았다.

5년 전인 2002년도와 비교해 보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4111건에서 9478건으로 2.3배가량 증가했고 아동학대 사례도 2478건에서 5581건으로 2.3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 1년 간 급우나 또래로부터 폭력을 당한 중고등학생은 12.9%로, 8명 중 1명은 폭력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급우·또래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은 '욕설 및 협박' 12.8%, '금품갈취' 9.7%, '폭행' 7.1%, '집단따돌림' 3.4%순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들은 폭력 피해 후 친구(3.5%), 가족(2.9%), 선생님(2.1%) 순으로 피해사실을 알리고 3.2%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학생 범죄자의 범행동기는 '우발적' 27.4%, '호기심'과 '부주의' 가 각각 11.8%, '이욕' 3.4% 순으로 나타났는데 전년과 비교해 이욕(-0.1%포인트), 호기심(-1.2%포인트), 부주의(-0.3%포인트)는 감소한 반면 우발적(0.1%포인트), 기타(0.5%포인트)는 증가했다.

형법범의 범행동기는 '우발적' 39.0%, '호기심' 15.4%, '이욕' 5.0% 순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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