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광주상무가 '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마저 꺾고 리그 선두 전북을 승점 1차로 추격했다.

광주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수원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성국(26)의 선제골과 최원권(28)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 6승1무1패(승점 19)가 됐고, 2007년 5월5일 이후 수원전 무승 징크스를 6경기 만에 떨쳐냈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 1승3무5패(승점 6)에 그쳐 또 다시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앞선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했던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광주를 몰아붙였다.

최전방의 배기종(26)과 이상호(22)가 빠르게 광주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삭발투혼을 선보인 송종국(30)은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활발하게 공수를 조율했다.

광주는 팀을 진두 지휘하는 최성국(26)을 정점으로 해 날카로운 반격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선제골의 기회는 수원이 먼저 잡았다.

수원은 송종국이 전반 26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수비의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상호가 키커로 나섰다.

이상호가 낮게 깔아서 찬 공은 광주 골키퍼 김용대(30)의 선방에 막혔고, 수원은 홈에서 경기를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수원이 기회를 놓치자 광주는 전반 42분에 선제골을 뽑았다.

김명중(24)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자리잡고 있던 최성국(26)에게 패스했다.

최성국은 이를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전반은 0-1로 뒤진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대의(35)를 서동현(24)과 교체한 데 이어 후반 10분에는 수비수 최성환(28)을 빼고 미드필더 박현범(22)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카드를 내밀었다.

수원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체력적 우위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를 앞세워 더욱 강하게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배기종의 강력한 슈팅이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광주의 골 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광주의 날카로운 반격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원은 후반 27분에 조용태(23)와 백지훈(24)을 교체 투입했지만, 일방적인 후반 45분 동안의 공격도 결국 무위로 끝나버렸다.

광주는 경기 종료직전 최원권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원정에서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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