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을 돕고자 하는 특별한 바자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화제의 교회는 익산삼광교회(담임목사 이재정). 교회는 9일 오전 10시~오후 6시 교회 앞마당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바자회’를 실시했다.

이번 바자회는 교회 수익이 목적이 아닌 관내 상인들에게 시장터를 만들어주고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진행됐다.

인근 정육점, 슈퍼, 제과점, 잡화점 등 교회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장소가 제공됐고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역시 본인들의 몫으로 제공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불신자들에게는 교회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시키고자 한 것. 지역 상인에 이어 교회 여전도회에서는 보신탕, 비빔밥, 김치, 쑥개떡을 비롯한 오리훈제, 생닭, 젓갈류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또한 헌옷, 생선, 식품류, 건어물에 이어 청년부에서는 바나나, 딸기 등 시원한 생과일 주스를 직접 갈아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무료시식 코너에서는 빈대떡과 식혜, 솜사탕을 제공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바자회 한 켠에서는 20여명으로 구성된 노인대학 국악공연단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흥겨운 국악공연을 선물했다.

장구담당 박용규씨(85)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바자회에 참석하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며“적지 않은 나이지만 흥겹게 함께 참여 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목사는 “교회주변 상인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좋은 물품을 값싸게 판매해 불신자들이 교회를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교회의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시켜 지역사회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자회 준비위원장 이동섭 장로는 “분쟁에 휘말려 필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이 목사님이 오셔서 자리를 잡고 처음으로 마련되는 바자회”라면서 “앞으로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에 일조하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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