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티켓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2009 조별리그 최종전이 오는 27일 오후 7시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컵대회는 조별리그 A, B조 상위 각 2개 팀 등 4개 팀과 수원삼성, FC서울,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출전팀 4개 팀 등 총 8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6개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A조에서는 성남일화와 인천유나이티드가 각각 2승2무 승점 8점을 확보,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대전시티즌(2승2패 승점 6. 3위)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전의 맞상대는 천적 성남이다.

대전은 지난 2004년 4월10일 이후 성남과 치른 16경기(5무11패)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4월18일 치른 성남과의 2009 K-리그에서도 대전은 1-2로 패하는 등, 성남 징크스는 현재진행형이다.

대전은 이윤표(25)와 이제규(23)가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성남전에 출전할 수 없어 성남전 전력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박성호(27), 고창현(26), 이경환(21) 등을 앞세워 기적창조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줄곧 승리를 거둬온 대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성남은 지난 24일 전남드래곤즈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조동건(23)을 앞세워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성남(득실차 +5)에 득실차에 밀린 조 2위를 기록 중인 인천(득실차 +2)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64)은 8강 진출이 좌절된 대구FC에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어도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5개 팀이 속한 B조에서는 부산아이파크가 4경기를 모두 치른 가운데 2승2무 승점 8점으로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머지 한장의 8강 티켓을 놓고 전북현대(1승1무1패 승점 4. 3위. 득실차 0)와 제주유나이티드(2승1무 승점 7. 2위. 득실차 +4)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부산에 리그와 컵대회에서 2연패해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전북은 제주에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전북은 지난 2일 제주와의 리그 8라운드에서 이동국(30)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0 대승을 거둔 기억을 되살려 8강 진출을 이뤄낸다는 각오이지만, 공격의 축 에닝요(24)가 퇴장징계로 제주전에 나서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쉽다.

제주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이동국(30. 전북. 26일 현재 198경기 71골29도움)은 이날 30-30기록에 재도전한다.

컵대회 3경기에서 무패를 기록 중인 제주는 전북에 비해 급할 것이 없는 입장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8강 확정과 2007년 5월 25일 이후 이어온 전북전 6경기 무승(1무5패) 기록깨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8강 진출이 좌절된 A조의 강원FC와 전남드래곤즈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B조의 광주상무-경남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일전을 벌인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