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4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한은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현행 2.00%로 ‘동결’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 5.00% 이후 올해 2.00%까지 낮추면서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인하한 뒤 3월 동결 후 4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유동성 과잉은 아직 아니라는 정부의 판단, 여전한 불확실성 등으로 미뤄 한은이 굳이 동결을 풀 이유가 없다고 전망해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동결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한은이 내놓은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기는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생산활동이 호전되는 등 하강을 멈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진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이 있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 환율의 하향안정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고 부동산 가격은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신용위험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 및 금융시장의 개선 움직임이 지속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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