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코리아'의 꿈을 안고 국내 기술력으로 건립된 한국 최초의 우주센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가 11일 준공식을 통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달 말 로켓발사를 앞두고 열린 준공식은 이날 오후 2시 고흥군 봉래면 소재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 앞 광장에서 열렸다.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및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전통 농악팀의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대한민국의 꿈 그리고 우주'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어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의 나로우주센터 건설 및 경과보고, 우주강국 코리아 홍보동영상 상영, 기념사, 주요 초청인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 우주소년단은 한국 최초 소형위성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모형로켓 10기를 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 등이 우주선을 발사할 때 우리는 끼니를 걱정하고 남의 일로 여겼다"며 "오늘 우리는 세계 10여개국만 가지고 있는 우주센터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로우주센터 준공으로 우리의 국력도 한단계 높아졌다"며 "우리 고유의 기술력으로 10년 안에 세계 7대 우주강국을 이뤄 낼 것이고 7월 말 나로호 발사가 그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나로호 발사로 선진국 진입 요소인 인공위성과 발사체, 발사장 등 3개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됐다"며 "나로호가 국민의 희망을 싣고 힘차게 우주로 날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0년 12월 건설에 착수해 총 511만㎡의 부지(시설부지 37만㎡)에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130여명의 국내 연구원들이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발사대에 대한 최종 인증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 말 '나로호' 발사에 이어 내년 4월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나로호'의 뒤를 이을 후속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국내 독자기술로 2018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달탐사 궤도선을, 2025년까지 달탐사 착륙선을 개발하는 등 우주탐사 프로그램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나로우주센터는 '나로호' 2차 발사와 한국형발사체 발사뿐 아니라 발사체 개발을 위한 각종 시험장 등 우주개발을 위한 종합시설과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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