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축은행들이 6월 결산을 앞두고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과 연체율 관리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내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경기상황이 지난해 말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예대마진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특히 도내 저축은행들은 6월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원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었다. 금융감독당국이 BIS
비율 8%미만인 곳에 자본확충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 비율을 맞추기 쉽지 않아서다.

실제 금융권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BIS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에 대해서 적기 시정 조치를 내리고 5∼7%수준인 곳에는 자본확충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을 제외한 지방저축은행들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자본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일 등 도내 저축은행들은 부실 위험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부분은 철저하게 관리에 들어가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부문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일상호저축은행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무엇보다 ‘원칙에 충실’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철저한 위험 관리 관리로 안전한 운영에 의해 건전성 제고에 부심하고 있다.

2년 연속 적자영업으로 허덕였던 전일상호저축은행은 이달 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는 흑자전환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전일상호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달 말 결산을 앞두고 가 결산을 한 결과 이번 기간에 모두 10억원의 순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5월말 현재까지 예수금 1조2천811억원, 대출금 1조1천547억원으로 매월 각각 279억원과 50억원씩 증가해 전국 110개 저축은행 중 12위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6월말에는 예수금 1조3천억원, 대출금 1조1천600억원으로 예상돼 흑자전환 안정권에 들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일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부실을 털어내고 건전성을 회복하는 단계로, 실적은 아쉽지만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도약의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힘든 부실에 대비한 만큼 2009년 6월에는 흑자결산을 이루고, 고부가가치 신규사업 개척으로 성장 기회를 확보해 도내 향토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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