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면 시행된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이틀만에 개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란 명료한 명칭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겠다는 판단에서다.

장태평(60)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4일 농협 서울공판장과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과정을 점검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논의된 개명 작업이다.

이 자리에서 농협 등 관계자들은 “위압감 느껴지는 ‘추적’이란 단어를 차라리 빼는 것이 어떻겠는가”라는 의견을 전했다.

“쇠고기이력제라고 해도 의미에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국민들이 부르기에도 훨씬 수월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장 장관이 건의 내용을 즉각 수용했다.

“추적이란 단어를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영어식 표현으로도 느껴진다”면서 추적을 생략하자는 개명 건의를 적극 환영했다.

“당장 쇠고기이력제로 바꾼다는 사실을 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할인매장 등지에 ‘쇠고기 이력추적제’로 공고가 나붙은 상황이다.

오락가락 개명 작업이 국민들에게 혼동을 줄 소지도 다분하다.

장 장관의 생각은 다르다.

“시행 초기인 만큼 늦기 전에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공고들은) 차차 바꿔 나가더라도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쇠고기 이력제로 부르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또 “쇠고기 이력제가 시행 초기라서 현장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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