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못해본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부담이 없어지니 시원하기도 하다." 현주엽(34. 창원 LG)이 은퇴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주엽은 25일 오전 11시 잠실구장내 LG스포츠 사무실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7일 왼쪽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현주엽은 계약 기간 1년이 남았지만 구단과 상의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현주엽은 "은퇴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더 이상은 정상적인 경기력이나 예전의 플레이를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은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현주엽은 "현역 생활 하는 동안 즐겁고 좋았는데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부담을 덜었다는 생각에 시원하기도 하다.

어떤 일을 하던 운동했던 것에 걸맞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195㎝, 100㎏의 체격 조건을 갖춘 현주엽은 고려대 재학 시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며 농구 붐을 일으켰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한 뒤 9시즌 동안 평균 13.3점, 5.15어시스트, 4.1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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