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조금 부족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B조 6차전에서 홈팀 프랑스에게 2-3(23-25 26-24 32-34 25-20 10-15)으로 패했다.

14년 만에 결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프랑스전 2연패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르헨티나 원정 경기에 큰 부담을 안고 나서게 됐다.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승점을 쌓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이번 대회는 끝까지 치열한 승부를 유도하기 위해 풀세트 패배 팀에게도 승점 1점을 부여한다.

이로써 한국은 2승4패 승점 7점을 기록했다.

6년째 프랑스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세트 막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김학민을 필두로 반격에 나섰다.

라이트 공격수 김학민은 높은 체공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 공격으로 추격에 앞장섰다.

17-17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김학민은 23-24로 끌려가던 세트 후반에도 호쾌한 스파이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한국은 2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린 김학민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페이스를 찾은 두 팀은 이 후 한 세트씩 나눠 가졌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한국은 김요한을 투입해 4세트를 거머쥐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한국은 잇따른 범실과 서브 리시브 난조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결과적으로는 66점이 오고간 3세트(32-34)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김학민은 공격으로만 23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하경민(14득점) 역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블로킹 5개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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