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건강에 대한 정의는 변해왔습니다. 20세기 전반만 해도 ‘건강이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니까 6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은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질병이 없는 상태를 건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194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해서 건강의 정의를“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를 말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정상(well-being)인 상태를 일컫는다.”고 확대했습니다. 이와 같이 건강의 요소에 사회적인 차원이 추가되었다는 말은 인간의 건강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인간관계가 행복하고 조화롭게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998년 세계보건기구는 또 이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해서 건강의 정의를 더욱 확대해서 ‘건강이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정상인 상태를 일컫는다.’고 했습니다. 기존의 건강에 대한 정의에 영적인 차원이 추가된 것입니다. 건강 전문가들과 학자들로 구성된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회가 인간의 건강에 대해 오래 연구해 본 결과에 따르면 현대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정상상태인데도 그 사람이 건강하다고 할 수 없는 증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곧 오늘날과 같은 포스트모던 사회가 되어가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간 개인들의 내면의 깊은 갈등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그런 증후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인간의 정신 그 이상의 것인 영이 정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건강에 대한 정의에 영적인 차원을 추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적으로 정상(Well-being)인 상태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샬롬(shalom)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이룬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마치 어린 아이가 엄마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듯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인간의 건강의 핵심인 그 샬롬의 세계는 언제 이루어 질까요? 그 것은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 드릴 때 이루어 집니다. 그러므로 어디서니 항상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 드려 모든 면에서 건강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손법상 목사(전주코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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