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의회 비례대표의원들의 지역구 도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례대표의원들은 현역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가 하면 무리한 선심성 사업으로 물의를 빚기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비례대표의원들의 지역구 도전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도입취지와는 배치된다는 지적도 적잖다.

현재 전북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은 민주당적으로 유유순, 김동길, 이영조의원등 3명과 민노당적으로 오은미의원 등 4명으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를 굳히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유유순의원의 경우 완산 갑 지역에서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유의원은 오래 전부터 이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을 들여왔으며 출마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동길의원은 완산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활발한 표밭갈이로 관심을 끌고 있는 김의원은 최근에는 출마 예상지역인 서신동 각 아파트 단지에 ‘모종’을 지어줘 시책추진보전금에 대한 선심성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남편이 민주당 김제시장 예비 공천자로 결정된 이영조의원과 민노당 오은미의원은 아직까지 지역구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 비례대표의원들이 지역구출마를 서두르면서 지역구 의원들과도 보이지 않은 신경전도 빚어지고 있다. 한 지역구의원은 ‘내 지역구에 들어와서 표밭갈이를 하는데 편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최소한의 상도의는 지켜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일부 비례대표의원들의 무리수까지 지역구 의원들이 뒤집어 씌기도 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다른 지역구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무리한 선심성 사업을 추진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았는데, 주민들은 지역구 의원인 자신이 한 것으로 오해, 항의전화를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뤘다고 억울해 했다./정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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