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여름 비수기에다 개별소비세 인하안까지 사라지는 7월에 들어서면서 내수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아자동차 전북본부가 지난 5월과 6월 두 달간 판매된 자동차를 집계한 결과 총 2천9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40대와 비교해 77% 이상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시작되기 전인 4월 판매량 999대와 비교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또 현대자동차 전북본부 역시 지난 5월과 6월 전체 판매량은 4천4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천830대가 더 팔렸다.

이 같은 수치는 월 평균 판매량이 3천대 안팎이던 현대차 전북본부 실적이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 나기 직전인 지난 6월말 수요가 급격히 몰면서 월 평균 판매량이 4천500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는 7월 이후 자동차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여름 비수기에다 개별소비세 인하 이점마저 사라지면서 구매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조가 파업 중인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97대, 수출 20대 등 217대 판매율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GM대우도 부평과 군산 공장도 재고 조절을 위한 가동 중단을 이 달 중에 계획하고 있어 악재가 많다.

현대자동차 전북지사 영업점 관계자는 “고객 수요가 지난달로 몰리면서 이달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막상 7월에 들어서보니 걱정이 크다”며 “통상 9월 이후 선보이던 신차를 올해는 이달에 선
보인다고 하니 신차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자 전북본부 관계자도 “지난 2개월 동안은 개별소비세 인하 때문에 차를 미리 산 고객이 많아 하반기 영업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새로운 계약을 발굴해야 할 것 같다”며 “7월 상반기에는 기존 계약분을 소화하겠지만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휴가 이후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 경우 걱정스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아직 10년 된 노후차 지원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내수활성화를 위해 모든 차량에 해당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재실시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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