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KDI는 ‘2009년 7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와 수출의 급격한 위축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중 광공업 생산지수는 -0.9%를 기록해 전월(-8.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전월(2.6%)보다 다소 낮은 1.6%를 기록했지만 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0.2%를 기록, 전월(1.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생산·재고 순환은 재고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율의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경기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동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경기를 예감할 수 있는 선행지수는 전월에 이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

5월중 소비관련지표들은 소비부진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1.7%)을 기록했다.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주가 및 환율의 안정에 힘입어 전월(105)에 이어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106을 기록,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투자관련 지표들도 설비투자의 극심한 위축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13.1%를 기록해 전월(-25.6%)에 비해 감소세가 크게 완화됐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큰 폭의 증가(16.7%)를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민간 및 건축 부문의 수주 부진이 지속돼 전월(-8.0%)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1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 적자 폭이 커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월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7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중 취업자는 21만9000명이 감소해 전월(-18만8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계절조정 실업률은 3.9%로 전월에 비해 0.2%p 상승하는 등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6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월(2.7%)보다 크게 낮은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주가와 환율 모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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