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방문한 민승규 농식품부 제1차관이 그동안 실시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던 새만금 방수제 공사를 올 안에 발주한다고 밝혔다. 민 차관이 이날 새만금 농업용지 구간 56km에 대한 방수제 공사를 오는 9월 발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애당초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던 도내 건설업체들은 새만금 방수제 공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1구간에 대한 첫 공사발주 예상되던 지난 3월, 총리실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이 새만금방수제 필요성과 계획, 공사방식의 적정성, 사업시행 주체와 시기 등에 대한 검토에 나서며 사업이 한때 표류했었다.

이러니 방수제 공사를 통해 경영난을 해소하려고 했던 도내 건설업체들이 발끈했다. 급기야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4대강과도 관련이 없으니 새만금 방수제 공사를 예정대로 조속히 발주해 달라'는 성명서까지 채택했을까.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발주 시기가 연내로 결정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바로 지역건설업체가 얼마나 많이 참여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도내건설업체들은 49%, 전북도는 최소 30% 이상 지역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차관은 전북도의 요구대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늘리는 방안이 관철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재 지역건설업체 참여비율 보장은 국제적 기준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역업체에 우대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여러 방안을 통해 한국농촌공사를 성공적으로 설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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