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궁즉통(窮卽通)이라는 말도 있다.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는 자에게는 통한다는 말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낑낑거리고 골몰하다 보면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했다.
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세상은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그저 대충하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운이 좋게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것처럼 한두 번의 행운은 있을는지 모르지만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복권으로 행운을 잡은 사람들의 삶이 그것을 증명한다. 

우리 민족은 대체적으로 성질이 급하다고 한다.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목표를 정했으면 그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해야 하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예가 많다. 우리 속담의 작심삼일이 바로 이것을 증명한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성공의 기회는 있다. 시기와 때를 맞춰 준비한 자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이다.

노름꾼들의 용어 가운데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은, 한판의 승부에서 운이 70이고 기술이 30이라는 말이다. 철부지(鐵不知)라는 말은 계절의 변화를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계절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하고 음식도 계절에 맞춰서 먹어야 한다. 이를 어기는 사람을 우리는 철부지라 한다. 인생은 하나의 무대이다.

즉, 연기자가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보는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고, 공자는 ‘주역’을 수백 번 읽어 ‘죽간을 묶는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고 한다.

결과만이 아니고 과정도 중요하니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요즘 경제불황이 오니까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인생의 성공은 준비된 공부가 되어 있어야, 기회가 올 때 내 것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타고르가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끊임없이 놀라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한 것은 운칠기삼이 공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세상에서 사람의 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아흔아홉 번의 올바른 일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지혜 있는 사람이고, 실천하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주여, 이 백성에게 하면 된다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유재도 목사(전주쉼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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