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하반기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금융권에 취업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워둔 곳은 우리은행 뿐이다.

우리은행은 9월 중 200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그 외에 기업은행이 9월 중 200여명, 한국은행은 4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고, 수출입은행과 씨티은행도 여전히 채용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다.

금융기관 중에선 자산관리공사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50~60명 채용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와 카드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모두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의 경우 규모가 큰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70명, 롯데카드가 3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반면 증권사는 최근 주가 상승 속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증권사는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9월 100명, 미래에셋 9월 50명, 대우증권은 10월에 50~60명, 현대증권이 11월에 50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속에 주가가 폭락해 신규 채용을 못했지만, 최근에 주가가 차츰 오르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해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말까지 100여명의 경력직을 뽑고 있는 IBK 증권도 신규 인력 채용을 검토하고 있고 하나대투증권도 20~30명 채용을 목표로 전형과정을 시작했으며, 신영증권은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이거나 그보다 작은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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