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외국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자제를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등 외국계 은행장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자제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감독당국이 외국계 은행장을 개별적으로 호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감원의 이 같은 요청은 지난달 수도권 담보인정비율(LTV)를 60%에서 50%로 낮췄는데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6월 3조 8000억 원, 7월 3조 7000억 원 늘었다.

금융감독당국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계 은행들이 대출을 계속 확대하면 다른 은행들도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러면 아무리 정책을 내놓아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외국계 은행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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