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친히 세우시고 영광으로 충만하게 임재해 계신 성전의 문지방에서 물이 흘러나와 주변 사방을 적시며 나중에는 창일한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고 말씀하고 있다.  성전의 하나님 임재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이 물은 생명수의 강이며, 만물을 소성케 하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의 상징이다. 

 이 물이 창일한 강물이 되어 ‘아라바’로 흘려내려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라바는 물이 없는 광야지대이다. 이 아라바에 생명수의 강이 흐르고, 심히 많은 나무가 자라 삼림이 되고, 풍성한 실과를 맺게 된다고 말씀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35:1-2) 말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물이 흘러들어간 바다가 다시 살아나 각종 물고기가 번성하게 된다고 말씀한다. 이 바다는 ‘사해’를 가리킨다. 사해는 염분의 농도가 보통 바닷물의 6배가 넘은 24%에 달한다.

어떤 생물도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성전 문지방의 물이 흘러들어가게 되자, 이 죽음의 바다가 다시 살아나, 각양각색의 고기떼들이 뛰어놀고, 큰 물고기떼가 번성하는 생명의 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놀랍고 아름다운 환상을 보면서 아마 에스겔은 숨이 막혔을 것이다. 가슴이 벅차 올라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하나님은 회복의 하나님이시다!  회복하시되 모든 것을 영광스럽게 회복시키시는 분이시다. 창일한 강물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축복과 사랑을 가리킨다.

 본문의 아라바 광야와 사해 바다는 죄로 인해 죽은 우리의 삶을 가리킨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발원한 생명수의 강이 광야와 사해와 같은 우리의 삶 속에 흘러들어오게 되면, 우리의 삶은 소성되고, 아름답게 회복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구원과 축복의 삶으로 변화된다. 회복된 새 성전은 예루살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받은 내 삶이 바로 회복된 성전이다. 이 회복된 성전에서 내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변화시키는 생수의 강, 성령께서 흘러나오신다. 이 생수의 강은 나를 살릴 뿐만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에게 흘러가 그들까지 살리게 된다. 하나님의 회복시키시는 그 손길, 생명의 손길을 깊이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한다.

(겔 47:1-12) /박종숙 목사(전주중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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