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6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한은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현행 2.00%로 '동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 5.00% 이후 올 2월 2.00%까지 낮추면서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인하한 뒤 3월 동결 후 6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2.00%는 한은이 지난 99년 금리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 13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7월 채권시장지표'에서는 응답자의 100%가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6월과 7월에도 채권전문가 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과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한은이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한은이 내놓은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및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호전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부진이 더욱 완화되는 등 개선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등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압력 완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움직임과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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