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인도의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체결로 전북도 역시 거대 인도시장의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한·인도 CEPA 체결의 최대 수혜 품목인 신문용지와 자동차부품, 탱거선박 등은 전북의 주력 품목으로 지난해 전북의 인도 수출액은 1억9천500만 달러, 수입액은 5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신문용지의 수출이 1억1천700만 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인도 신문용지 수출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신문용지는 현행 12.5%의 관세가 5년 내에 완전 철폐될 예정이어서 자동차부품, 탱커선박과 더불어 이번 CEPA 체결의 가장 큰 수혜품목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국과 인도의 무역 교역량은 155억달러(수출 89억달러, 수입66억달러)로 2000년 이후 수출이 꾸준히 성장해 인도는 수출 9위, 수입 21위 대상국이다.

또 인도는 아세안과 더불어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대(對)인도 중소기업 수출비중(33.4%)은 전체 중소기업 수출비중(30.9%)을 앞질렀다.

이번 협정체결을 통해 우리나라는 매년 7%이상 성장하는 인구 12억에 이르는 거대 시장(구매력 평가기준 GDP 세계 4위)을 공략할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에 앞서 인도와 CEPA를 체결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 할만 하다”며 “신문용지, 자동차 부품, 철강 등 전라북도 수출품목의 인도 내수시장 선점을 통한 장기적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수입품목인 오일케이크, 사료용 원자재 등 농수산품의 경우 쌀, 보리, 돼지고기, 고추, 마늘 등 민감한 품목들은 협상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때문에 전라북도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최근 내각에서 비준안을 승인했으며 별도의 의회 비준 절차는 필요가 없어, 우리 국회가 9월 정기국회 중 비준동의안을 승인하면 내년 1월 1일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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