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읍 감성마을 상수도시설공사를 시행하면서 시공업체의 부주의로 인해 주민이 다치는 등 안전불감증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초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를 이용하여 생활하고 있는 감성리(약40가구) 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생활에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간이상수도를 설치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총사업비 7천334만8천원의 예산을 세워 2천568m의 관로매설을 지난 5월29일 준공하여 9월12일 마을상수도(간이상수도)를 완공함으로써 원활하게 물을 공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공회사는 각 가정에 이어지는 관로를 매설 하기 전 도로절단(커팅작업)작업을 하면서 커팅기에서 나오는 물과 콘크리트가 혼합되어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는데도 사고예방을 위한 담당부서의 관리감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곳 감성리는 대부분 노인들이 거주함에 따라 노인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커팅작업 후 충분히 도로세척을 하여 사고 예방을 방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업이 끝난 후 그대로 방치하여 안전사고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는 주민들의 여론이다.

이렇듯 주민들이 안전불감증에 시달린 가운데 감성리에 사는 박종임(여 72세)할머니는 커팅작업을 하였다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평소대로 16일20시경 이웃집으로 놀러 가던 중 약30도 경사의 집 앞 도로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조개뼈)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수술과 함께 장기간 입원을 요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감성리 모(77세)할머니는 “나도 며칠 전 마실을 가던 중 길이 미끄러워 넘어졌으나 다행히 부상은 입지 않아 지만 이웃 사람들이 걱정되었다”며“요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공사로 인해 날린 먼지로 문도 열어 놓지 못하고  빨래 조차 널어 놓지 못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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