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을 비롯해 온갖 토속신앙이 뿌리 깊은 한국 땅에 100여년 전 미국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과 믿음의 선조들이 흘린 순결한 피로 지역의 ‘모(母)교회’역할을 담당하는 완주군 봉상교회. 완주군 봉동읍 낙평리에 위치한 봉상교회(담임목사 황갑순)는 조선말 19세기와 격동의 20세기를 거쳐 동북아의 주도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21세기까지 3세기에 걸쳐 민족과 함께해온 교회로서 지역에 사랑을 전하는 선한 이웃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나팔로 올해 105년 째 마을과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904년, 미국남장로교의 파송을 받은 마로덕 선교사가 4명의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창립한 봉상교회는 당시 창립 2년 만에 교인수가 200여명이 달하는 등 급성장을 했다.

이후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로 교회가 몇 차례의 분립, 이전과 함께 해방 및 6.25 한국전쟁의 수복과 더불어 분립되었던 보상, 장기 양교회가 통합해 교회명칭을 봉상교회로 개칭하고 지금의 터로 자리 잡았다.

봉상교회는 선교어린이집, 청소년 문화의집, 경로대학 등을 운영하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을 섬기고 미래의 희망인 자라나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앞장서며, 지역민에게 교회를 개방하는 열린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되어 가는 지역을 보듬으며 한글반, 음악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00여 명의 지역 어르신을 섬기는 노인대학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타 지역의 모델이 되고 있다.

또 매년 가을, 성도들이 직접 재배해 여는 국화축제나 청소년 음악회에는 동네 유지를 비롯 행정기관 관계자 등이 모두 참석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며 마을 행사 때도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는 등 지역민들과 공존하고있다.

한편 봉상교회는 찬양을 중심으로 한 영성회복을 추구하고 있다.

찬양에 중점을 두는 까닭은 찬양을 하면 기쁨과 감사가 배가 된다는 것. “찬양은 말씀과 기도를 풍성하게 해주는 빼놓을 수 없는 영적 무기입니다.

찬송을 할 때 말씀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삶의 기쁨과 감사가 넘쳐 교회가 즐거워집니다.

찬양을 드리는 교인들의 표정이 달라지고 교회는 늘 무겁고 엄숙한 곳만이 아닌 영적인 놀이터가 되는 것이죠.” 더불어 하나님과 개인적인 만남 및 성령의 뜨거운 열매를 맺기 위해 전교인 2만4천시간 천일기도를 실시하는 등 살아있는 신앙공동체로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을 일궈나가고 있다.

 <황갑순 목사는>

황갑순목사
“신앙 선배들의 뒤를 이어 봉상교회를 아름다운 섬김이 있는 교회로 만들고자 한다”는 제17대 담임 황갑순 목사(62).황 목사의 목회 방향은 조용하게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교회는 얼마나 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성도들이 있는가, 또 교회가 무엇을 하고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봉상교회를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을 맛보는 ‘봉동의 쉼터’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황 목사는 원광대 국문과,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R.O.T.C 장교로 임관. 전역했으며 1988년 목포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또 생명의 전화. CBS 방송설교. 미션21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으며 한국 목사합창단 테너로 10년째 활약하고 있다.

/신광영기자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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