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미국령 사모아·민주당)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3일 전북대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 본관 가인홀에서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갖고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서거석 총장을 비롯 전북대 보직자들과 미 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명예 박사학위 수여식을 축하했다.

전북대가 팔레오마베가 의원에게 학위를 수여한 것은 미국 정부가 독도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는 데 크게 공헌했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지지 등 우리나라와 아시아 평화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만금 사업에 있어 미 자본의 투자 유치에도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2007년 2월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워싱톤 DC에서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들의 청문회를 개최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전쟁범죄를 전 세계에 알리고 Mike Honda 의원의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되는 기초를 닦았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정부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고, 영토 분쟁지역으로 분류하려고 할 때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위원회 소속의 양당 의원들을 설득해 부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 정부가 추진하던 일을 중지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한국 내 최고 수준의 대학인 전북대에서 의미있는 학위를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전북대와 나아가 한국의 국제적인 여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전북이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에 투자 유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자랑스러운 전북대의 동문으로 우리 대학과 전라북도, 그리고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 개발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1989년에 처음으로 아메리칸 사모아 연방의원으로 선출되어 2008년 11월 선거에서 11번째 임기를 위해 선출돼 하원 외교위원회와 천연자원위원회에 소속돼 의정활동을 해왔다.

/김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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