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들은 소비와 고용, 원자재 및 유가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본격적인 지역경제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1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지역기업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시기에 대해 지역기업들은 ‘2010년 하반기’라고 예상한 업체가 47.4%로 가장 많았다.

또 ‘2010년 상반기’라고 답한 기업은 38.8%, ‘2011년 이후’로 답한 기업은 12.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하반기 중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해 금년 중 완전한 경기회복은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기업의 27.1%가 ‘성장유망기업 유치’를 가장 필요한 대책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성장유망기업이 지역에 많이 유치되어야 단기간 내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에서 배출된 많은 고급인력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으며, 이들 유망기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도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기존 입지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한 선도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7.5%로 나타났으며, 전라북도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료’와 ‘신규산업단지 조성’이 15.4%와 9.4%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로감소에 따른 매출부진, 최근 유가와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기업자금사정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의 최근 자금사정을 보면 ‘매우 좋다’는 의견은 1.3%, ‘좋다’는 응답은 8.3%, ‘보통이다’는 62.0%, ‘나쁘다’는 22.7%, ‘매우 나쁘다’는 의견은 6.0%로 나타났으며, 자금사정의 악화요인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 34.1%’와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24.6%’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 ‘내수부양 등 적극적 경기회복 정책 14.6%’를 꼽았다 김택수 전북상협 회장은 “최근 지역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중소기업 대부분에 자금부족과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재정과 금융, 세제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부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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