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민간기업 가운데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49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또 장애인 의무 고용률 1%를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 20곳의 명단도 발표됐다.

노동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이달 7일을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명단을 노동부 홈페이지와 관보에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민간기업은 지난 해 120곳에서 올해 49곳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유), 한일건설㈜, 한국암웨이㈜, 고려해운㈜, ㈜한국철도기술공사, ㈜지오다노 등 8개 기업은 6년 연속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인 공공기관은 지난 해 62곳에서 올해 20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강릉대 치과병원 등 두 곳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건설관리공사와 금융위원회 소속 ㈜기은캐피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장애인 근로자가 한 명도 없었다.

앞서 노동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에 개별적으로 사전에 명단 공표 계획을 알리고, 100일간 고용 의무 이행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노동부 허원용 고용평등정책관은 "정당한 사유 없이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을 공포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명단 공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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