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이혼한 이후 자살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가족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혼인상태별 자살률은 같은 조건의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볼 때 이혼자의 자살률은 남성 142.2명, 여성 59.7명이었다.

이는 유배우자 35.9명, 14.4명에 비해 각각 4배, 4.1배나 높은 것이다.

특히 20~30대 이혼자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이혼한 남성의 자살이 10만 명당 89.5명, 여성이 96.1명으로 유배우자 14.3명, 12.1명과 큰 차이가 났다.

사별자의 경우도 자살률은 10만 명당 남성 142.8명, 여성 42.6명으로 유배우자의 자살률에 비해 3~4배나 많았다.

지난해 자살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의 1.8배 이상 높은데 50대에는 격차가 3배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20, 30대 자살률은 2007년과 비교해 남성은 3.1명, 2.5명, 여자는 30, 40대 자살률이 2.1명, 2.2명이 각각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1만2858명으로 전년 대비 684명 늘었다.

이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병에 이어 사망원인 4번째에 해당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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