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농촌여성들의 숨은 솜씨를 발휘,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여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성수면 오류리 박세순 농가는 군에서 지원한 농촌여성소득원사업비 5000여만원으로 30여평의 작업장에 분쇄기, 성형기, 스팀 솥 등 내부시설과 황토방 발효실 등을 갖추고 전통장류를 생산하여 연간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군 생활개선회 활동 등을 통해 소득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는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시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 받아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 우리 콩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여 연간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농산물에 농촌아낙들의 정성을 담아낸 뜻을 담은 「참다움」이란 브랜드로 소비자 취향에 맞게 1, 2, 3kg단위의 장류를 다양하게 출하하고 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생산한 대두, 쥐눈이콩, 서리태콩에 다시마, 표고버섯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청국장 환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에서 꾸준히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송점순씨 등 20여명은 “옛날 어머님이 담가주셨던 고향의 구수한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우리 콩으로 만들어 믿을 수 있어 해마다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순 씨는 “앞으로 꿈과 미래 계획이 있다면 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열매의 고장 임실에서 청정유기농 먹을거리를 생산ž가공해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잘 만들어 도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실군은 이밖에도 농촌여성 소득원사업장으로 무청시래기, 절임배추, 복분자 가공 등 9개 사업장에서 연간 3000만원 내외의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에는 농촌여성창업사업으로 삼계지역의 쌀엿을 규모화하고 판매장 등을 갖춰 연간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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