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길

익산시가 오는 11월 탄생을예고하고 있는 ‘백제의 숨결! 둘레길’이 막바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메김 될 전망이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은이한수 익산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50만 익산, 행복한 도시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명품 관광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익산시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양반길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을 품다.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은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걷고 싶은 명상길’을 조성하여 잊혀져 가는 조상들의 혼과 얼이 숨쉬는 길을 복원하기 위한 것에서 시작됐다.

함라산 일원에 총 12km 구간으로 2009.  7. 16일부터 11. 30일에 걸쳐 양반길, 명상길, 병풍길, 역사길, 건강길 등 5가지 주제로 조성된다.

함라는 마한의 소국 함해국, 백제 감물아현에 속했으며 조선시대 함열현이 있는 중심지였다.

함라산(240m)은 서쪽의 금강과 동쪽의 광활한 평야가 있어 아름다운 금강이 발 아래로 펼쳐져 등산객들의 눈이 즐겁다.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으며 특히 소나무, 곰솔,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1.2등급과 환경부 지정보호야생동물인 삵, 고라니 등이 있어 자연생태교육 및 산림욕 장소로 좋다.

산림문화체험장

특히, 최북단 자생녹차 군락지와 오는 10월 말 개관 예정인 산림문화체험장은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좋다.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주변에는 조선후기 양반가옥인 함라3부자집(김안균, 조해영, 이배원 가옥), 함라 옛담장길(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63호), 천년고찰 숭림사(고려 충목왕 1345), 웅포입점리 고분군 등이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갓점마을 입구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조성의 기본은 자연스러움에서 출발한다. 인적이 끊겨 잃어버린 길을 찾고 급경사에 나무목을 댄다. 그리고 그 길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내서 알려주고 길동무들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표지판을 세워주는 것이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 ‘쏙쏙’ 들여다 보다
 
양반길(조해영가옥 → 함라산 용모정과 육모폭포 → 녹차자생단지 중간길 2km)은 김완수 씨와 처음 찾아 간 길이다. 양반걸음으로 조해영 가옥과 김안균 가옥의 돌담을 따라 서북쪽으로 이동하다보면함라유치원이 있고 용모정과 육모폭포가 나온다.

녹차꽃

육모폭포는 지금은 수량이 적어서 빈약해 보이지만 오래 전에 이곳은 남자들의 야유회, 꽃놀이, 물놀이, 계 모임 장소로 활용되었고 목욕터로 활용된 곳이라고 한다.

육모폭포를 지나면 오른쪽에 기도원을 끼고 숲길로 접어든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나오는데 걷기에 좋다. 한 참을 걸으니 4거리가 나왔는데 희망근로 참가자들이 급경사진 곳에 나무계단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등산로를 따라 봉수대로 오른쪽으로 가면 함라산 정상과 건강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앞으로 전진하면 병풍길과 명상길로 이어진다.

양반길(자생녹차 군락지 → 함라산 전망대 2.0km)에서 나와 자생녹차 군락지에서 함라산전망대로 향하는 갈림길까지를 말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숭림산황토한증막까지 조성된 임도를 따라 걸으면 송천장수마을에 맞닿는다. 이곳은 혼자보다는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을 듯한 길이다.
 
명상길(자생녹차군락지→ 칠목제 임도 4.5km)은 최북방 자생녹차군락지에서 칠목제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푸른 숲이 우거져 있어 조용히 생각하며 걷기에 좋은 길이다.

역사길

역사길(함라산 탐방로→~입점리 고분전시관 1.5km)은 명상길 끝에 갓점 마을과 입점리고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익산시내에 있는 S 건축사가 소유한 땅인데 길을 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고 한다. 대나무 숲길과 그 사이로 작은 개울이 형성되어 있다. 비록 작지만 가재가 살고 있는 1급수라고 한다. 꽃들이 만발한 별장도 있지만 감나무만이 집을 지키는 농가들이 눈에 띈다. 
 

금강

금강을 한 눈에 담고 싶다.
 
함라 칠목제에서숭림사까지 2시간 정도 등산로를 걷다보면 금강이 눈 아래 저절로 들어온다.

칠목제 입구에 작지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편리하다. 산등성이를 오르기 때문에 쉬운 길이 아니고 그늘이 좀 부족한 것이 아쉽다.

숭림사

그렇지만 금강과 베어리버 골프장 풍경에 쏙 빠져들어 “최고~정말 최고”란 소리를 연발하게 된다. 봉수대를 거쳐 함라산 정상, 전망대, 그리고 천년고찰 숭림사로 내려오면 된다.

주변에 ‘함라산황토가든, 천혜우, 맛뜰, 대금가든, 호수가든’ 등 맛 집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행하고 그냥 돌아간다면 함라산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간 것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왔다면 역사공부를 위해 입점리고분전시관을 둘러보고 가족과 모임에서 왔다면 웅포문화체육센터에서 배드민턴, 축구 등을 해도 좋을 것이다.

/익산=정성헌 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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