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와 중국 남경부시간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지난 26일 중국 태평천국혁명 시대의 수도였던 남경시정부 대표단의 방문을 받고 양 도시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남경시 대외우호협회 장빈 부회장 등 일행 8명은 계승사업회 초청으로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견학하고 계승사업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국제학술교류’와 내년도 ‘황토현 동학축제 참관’을 제안했다.

장빈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많은 자치단체들이 동학농민혁명 선양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이중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는 정읍으로 알고 있다”면서 “태평천국혁명과 동학농민혁명이 모두 민중에 의해 일어난 혁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를 선양하는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태평천국은 중국 청나라 말기 지배층의 학정이 심해지자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만인 평등을 주장하며 홍수전과 농민들에 의해 세워진 국가이다.

이에 대해 계승사업회 조광환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42년 째 기념제를 치러오고 있으며 앞으로 농민혁명의 역사를 갖고 있는 여러 나라와의 교류를 기획하고 있다”며 “그 첫 번째로 태평천국혁명의 고장인 남경시와 교류를 갖게 된 만큼 학술대회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경은 삼국시대 오나라 수도였으며,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나라를 세운 곳이고, 11년간 태평천국의 도읍지였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손문이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둔 곳이기도 한 중국의 4대 고도 중 한곳이다.

특히 수많은 명승과 고적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로 중국과 대만 양측으로부터 국부로서 추앙받는 손문의 묘인 중산릉이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로 유명하다.

이번 남경대표단의 방문은 계승사업회가 지난해 남경을 방문해 ‘중국의 대표적 민중 혁명인 태평천국 시대에 수도로 사용된 남경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시가 교류를 통해 민중 혁명의 뜻을 같이 계승하고 발전시키자’고 제안한데 대한 남경 정부의 공식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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