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0월1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은 432명인 것으로 28일 최종 집계됐다.

이들은 29일 오전 육로로 방북해 북측 가족 99명과 만난다.

이번 상봉 행사에선 올해 100세인 김유중 할머니가 북측의 셋째딸 리혜경씨를 만난다.

김 할머니는 28일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휠체어를 타고 도착해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김 할머니는 딸 리혜경씨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잘 지냈니? 엄마도 건강히 잘 지냈어””라고 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할머니는 이번 상봉에 황복(여ㆍ77), 희경(여ㆍ72 ), 경희(여ㆍ62), 도성(남ㆍ58) 씨 등 1남3녀의 자식을 모두 데리고 혜경씨를 만난다.

김 할머니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경기여고 1학년생이던 혜경씨는 서울 돈암동 집을 나간 뒤 가족들과 반세기 넘게 생이별을 했다.

북쪽 큰오빠 박진기(남 75)씨를 이번 상봉에서 만나는 남측 여동생 박광자(68)씨는 "예전에 이산가족 신청을 한번 해봤지만 별 연락이 없어 돌아가신줄 알았다"며 "살아 생전에 오빠를 볼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2회차 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집결을 마치고 오후 4~6시 방북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29일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해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북측 가족들과 3일간 총 6번에 걸친 만남을 가지고 다음달 1일 오후 금강산을 출발해 되돌아올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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