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북지역 중학교 10곳 가운데 6곳은 저녁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학교 현황 및 급식 지원 현황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에서 오후 6시 이후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학교 51곳 가운데 저녁 급식을 제공하는 곳은 18곳으로 전국 급식비율 평균인 49.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급식비율은 35.3%로 대구 38.5%와 충북 36.4%의 뒤를 이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지역은 10곳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학교 가운데 9곳(급식비율 90.0%)이 저녁급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대전과 경남지역의 경우, 방과후프로그램 운영 중학교의 저녁 급식비율은 100%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학생들에게 저녁급식을 제공 하지 않아 학생들이 학교매점이나 학교 밖의 음식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업일이 있는 점심시간의 경우에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 현재의 학교급식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지역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고등학교의 급식비율은 69.6%로 69곳 중 48곳에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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