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북도교육청은 기본 학습권 보장과 배움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 교육 단계를 이수한 성인 학습자들에게 초등학력 인정서를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우선 초등 학력 인정 시스템 방안 마련을 위해 전북 지역 10개 시·군 23개 기관 및 단체(야학단체, 문화회관, 교회, 평생학습센터, 공공도서관 등)를 성인 문해교육 지원기관으로 선정하고, 만 18세 이상 비문해자들을 대상으로 3단계로 구분된 60여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23개 기관은 성인 야학 단체를 비롯 문화회관과 교회, 평생학습센터, 공공도서관 등으로 현재 초등학교 1~2학년(1단계), 3~4학년(2단계), 5~6학년(3단계) 과정과 관련한 60여개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문해교육 지원기관의 구체적인 시설 및 교사,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르면 올 연말 안에 이를 적용해 졸업장을 줄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인학습자들은 그 동안의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부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검정고시와는 다른 방법과 조건으로 학력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며 "보다 많은 만학도들이 희망을 갖고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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