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동서학동 색장동 마을의 주택가 골목길 담장에 ‘이몽룡 한양 상경기’가 벽화로 되살아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벽화는 마을 어른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오던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의 상경기를 담아낸 것으로, 남원에서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던 중 주막에 잠시 들러 쉬어가는 모습과 마을 풍속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었다.

전주시는 공동주택 단지에 비해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노후되고 밀집된 단독주택에 사업비 4억2천800만원을 들여 지난 6월초 완산구 교동 생태박물관 인근 승암마을 10가구를 시작으로 송천2동 매화주택단지, 동서학동 원색장마을 등 총 주택 706가구에 대해 담장 도색과 벽화를 완료했다.

오는 11월말까지 진북동과 덕진동 일대를 포함하여 1천여가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벽화가 그려진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일종의 공동체 의식이 생겨난 것 같다”며 “침체된 마을분위기에 활력을 부여하고,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색다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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