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학교에 설치된 골프연습장이 57개에 이르지만 대부분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초등학교 20개, 중학교 20개, 고등학교 17개 등 총 57개교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한 달 평균 이용자가 60명을 넘는 곳은 18개 학교에 그쳤으며 20곳은 30명 미만, 19곳은 30~60명으로 대부분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시설설치를 위해 투입된 재원은 교육청 5억5천만원, 지자체 2억6천만원, 민간 3천만원, 자체예산 6억9천만원 등 총 14억4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골프연습장은 학생의 특기·적성 교육을 도우려고 만드는 것인데, 14개 학교는 특기·적성 교육 과정에 골프 자체가 없다"며 "무분별하게 설치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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