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게 있어 기업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름길이다.

대기업 또는 견실한 기업 하나를 유치할 경우 투자, 고용창출 등은 물론 협력업체의 동반 이전으로 해당지역은 엄청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기업유치에 따른 주거 및 교육환경을 갖춘다면, 근로자의 지역 내 거주로 인구유입이란 이차적 효과까지 창출이 가능하다.

그래서 각 지자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완주군은 민선4기 이후 기업유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데다 오폐수 처리시설,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이 완벽히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30만평 규모의 삼봉신도시 건설 등 편안한 주거환경은 물론 근로자 자녀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R&D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이전보조금 지원, 기업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방으로 공장을 옮기려는 기업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완주군의 이러한 노력은 곧바로 기업유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애경유화 투자협약식

  민선4기 출범 이후 완주군이 유치한 기업은 2009년 9월말 현재 총 122개에 달한다.

 특히 이들이 투자하는 규모는 9,012억원, 고용인원은 4,38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완주군의 기업유치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유치기업의 질(質)과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의 지속적인 유치가 있다는 점이다.

 완주군은 지난해 솔라월드코리아, 알티솔라 등 대규모 태양광 관련 기업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완주군이 산업구조 다변화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바로 완주군의 독특한 기업유치 노력이다.

지난해 완주 과학산단에 둥지를 튼 솔라월드 코리아는 당초 싱가포르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완주군이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독일 투자회사인 솔라월드 코리아를 감동시켰고, 이는 투자처의 급선회로 이어졌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은 기업유치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지자체에게 있어 장애물이나 다름없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그나마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전격 단행해서다.

솔라월드 코리아 기공식

 이러한 외적 상황은 기업들로 하여금 지방이전이나 신규 투자를 당분간 보류케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와 올해, 완주군의 기업유치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47개 기업을 유치한 완주군은 올들어서도 24개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1,359억원, 고용인원은 700여명에 이른다.

 이중 중견그룹인 애경그룹의 계열사인 애경유화(주)와 지난달 28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는데, 애경유화는 앞으로 600억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러한 완주군의 기업유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KIST) 유치로 첨단 복합소재산업의 메카로 육성함으로써 우수 연구 인력수급, 고용확대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첨단차세대 부품소재로 각광 받는 탄소섬유 관련 기업 및 투자유치에 가속도가 더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입주 희망 기업들의 원활한 산업용지 공급을 위해서 기존에 조성된 산업단지 외에 추가 산업단지인 ‘완주테크노밸리’를 조성 추진 중에 있어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 이전보조금 투자 인센티브 및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온 완주군이 향후 제도개선과 지원방안 확대로 기업하기 위해 찾아오는 완주를 건설해 나갈 방침이어서 기대감으로 넘치는 주민들도 늘어가고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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