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이 온 산을 물들여 놓은 듯 전국 제일의 단풍을 자랑하는 정읍시 내장산에서 가을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불타는 가을 단풍과 함께 정읍시 내장산 일원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각종 축제가 준비되고 있어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09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가 오는 31일(토) 1일간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연계행사로 ‘송대관 가요제’와 내장산 국화축제가 같은 공간에서 펼쳐진다.

▲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이한욱)의 주관으로 개최될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는‘단풍으로 물드는 부부 추억여행’을 부제로 가을밤을 사랑으로 인도하게 된다.

지난해 ‘11월에 가보고 싶은 가장 선호하는 축제’로 꼽혔던 ‘내장산단풍 부부사랑축제’가 올해도 ‘꼭! 가봐야 할 가을 축제’ 중 3위에 선정돼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당초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일정이 하루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실내행사는 취소되고, 행사종목이 모두 야외에서 진행된다.

축제 준비위는 ‘보건소의 협조 아래 행사 당일 소독기와 살균터널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신종플루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공연행사와 함께 음식부스와 전시․체험행사 역시 그대로 열려 관광객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기념행사로는 축제를 알리는 채수행사가 신정동 정해마을에서 열리며 정읍사여인제례와 축제기념식, 시민의 날 기념식이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소원등이 점등되고 축제를 기념하는 불꽃쇼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공연행사로는 오후 1시 주무대에서 정읍사 사랑을 주제로 한 크로스오버 공연이 펼쳐지고 인근 무대에서는 부대행사로 읍면동 농악경연대회가 하루 동안 열린다.

오후 7시부터는 특설무대에서 제1회 송대관 가요제가 유명가수들의 출연과 함께 내장산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선율로 채운다.

오전 10시부터 10시까지 문화광장에서는 사랑의 단풍엽서 보내기, 단풍나무 소원지 쓰기, 단풍잎 책갈피 만들기, 단풍 페이스페인팅, 단풍잎 물들이기, 단풍미인 쌀 체험 등 6종의 단풍체험이 펼쳐진다.

또한 백제왕관만들기, 백제 도깨비가면 체험, 수제천 연주체험, 전통혼례체험, 정읍사 목판체험 등 5종의 백제문화 체험이 같은 공간에 마련된 특별부스에서 진행된다.

정읍 농특산물의 판매와 전시 등도 행사장에서 이뤄지며 이를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샘골 맛․멋․향 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부부사랑 방문의 해’ 원년을 기념하는 향우 부부 초청 행사가 정읍시 애향운동본부와 함께 추진되며, 참석자들은 축제 당일 공연팀과 함께 크로스오버 공연장을 함께 꾸민다.

이와 함께 김승겸 축제 감독은 “공식 기념식이 열리는 오후 6시 이 후 축제장을 찾은 초청인사와 역대 부도상 수상자, 향우 등이 참석해 ‘정읍 사랑’을 주제로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가 매년 발굴하는 부도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정읍사 여인의 부도’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도 갖는다.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 이한욱 이사장은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는 ‘정읍사 부부사랑 축제’에 내장산 단풍을 결합시켜 전국적인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며“한강 이남의 대표적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단풍의 아름다움과 백제 천년의 부부사랑이 합쳐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화축제 이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제5회 내장산국화축제가 내장산문화광장 조성부지 일원에서 열린다.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주전시관, 국화분재전시관, 야외전시관, 무대로 나눠져 열린다.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올해로 다섯 번째인 국화축제는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의 축소 개최의 아쉬움을 향기로운 국향으로 대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단아한 자태와 은은한 향의 국화축제장에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주전시관에는 공룡, 둘리, 스포츠카, 하이힐 등의 형상작과 현애작, 다륜대작,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테마전시관에서는 회원작품 중심으로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야외전시관에서는 관람객의 눈을 놀라게 해줄 대형공룡 형상작, 쿠션멈, 포트멈, 각종초화류 10만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정읍지역 대표브랜드인 ‘단풍미인’을 알리기 위한 농축산물 판매장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원봉 농업기술센터장은 ‘1년 간 공을 들여 기른 국화 수만송이가 대작과 연출작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에게 진한 국화향을 선사하겠다“며 ”이번 국화축제를 계기로 내장산 단풍과 연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적극적인 볼거리 및 즐길거리 개발로 관광객 유인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송대관 가요제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와 함께 열리는 송대관 가요제는 송대관 가요제추진위원회 주최, (사)대한가수협회 주관으로 오는10월31일 내장산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SBS와 JTV 방송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주최, 주관단체는 SBS 포함 4개 방송국과 2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달부터 홍보 광고를 하고 있으며 전국대학으로 가수협회에서 1천매의 포스터를 발송했다.

또한 주요 17개 인터넷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하고 있으며 JBS 지역 케이블방송에 1일 70회를 홍보하고 있다.

1차에선 30여개 팀을 선정해 2차에는 음악전문 녹음실에서 최종적으로 12개 팀을 선정, 본선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 입상자중 대상에 1천만원을 비롯해 최우수상 700만원, 우수상 500만원, 장려상 300만원, 인기, 작사, 작곡 각 100만원 등 모두 2천800여만원이 시상돼 전국가요제 중 최대 규모로 손 꼽히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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