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정부 출범에 앞서 여야간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정부 출범에 앞서 여야간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기회가 되면 못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병원에서 퇴원하는 오는 20일 이후 연락하자"고 회동제의를 수락할 뜻을 비쳐 빠르면 내주 중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통화에서 "한번 찾아뵙겠다"면서
"한나라당 당사나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서 대표는 "오늘 병원에 입원, 당장 만나기는 어렵다"면서
"퇴원한 뒤 다시 연락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대선 이후 인사를
할 겸 몇가지 문제에 대해 당선자 생각을 말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동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단순히 만나서 밥이나
먹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정국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서 대표는 만난다, 안만난다가 아니라 `알았다'는 정도로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서 대표가 대선과정에서 누적된 피로, 몸살
치료와 건강검진을 한 뒤 퇴원, 하루, 이틀 더 쉰 뒤 기회가 되면 못만날 이유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대선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경우 대화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상황이나 대화 제의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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