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소장 이정강)가 주최한 ‘2009 인권영상공모전’ 대상에 시각장애인의 하루를 담은 노동주씨의 ‘한나의 하루’가 뽑혔다.

또 광주전남미디어행동연대 김영순씨의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가 일반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으며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당선작이 없다.

  2007년부터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하여 실시 해 오고 있는 ‘2009 인권영상공모전’은 호남․제주지역의 인권 현안과 일상속의 인권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장르와 형식에 제한 없이(상영시간 5분 이상) 접수하고 잇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11월 23일까지 총 31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입상작 19편을 선정했다.

대상인 ‘한나의 하루’는 실제 시각장애인 1급인 노동주 감독이 시각장애인 ‘한나’의 하루를 영상에 담은 극영화. 한나는 토요일 오후 12시 자기가 좋아하는 용호 오빠의 전화를 받고 시내로 향한다.

오빠를 만난 한나는 식당에서 차별을 느끼고, 영화관에서도 소리가 전부인 영화를 접하게 된다.

그러다가 오빠가 급한 전화를 받고 시내 한복판에 한나를 두고 떠나는데…. 한나는 하루 종일 보지 못하고 보여지기만 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감독은 한나의 두렵고 외로운 감정을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담았다.(상영시간 23분)    

일반부 최우수상인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는 대한통운 대전지사앞에서 자결한 노동자 박종태씨 이야기. 2009년 3월 16일 문자 한통으로 노동자 78명이 집단으로 계약해지 된 이후, 노동자들이 화물연대와 함께 복직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복직투쟁에 앞장섰던 박종태씨가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항의 자결한 것에 대하여, 무엇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고, 그가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보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상영시간 46분 26초)

한편, 시상식은 10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세계인권선언 제61주년 기념행사와 병행하여 실시되며,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6편은 DVD로 제작돼, 인권교육 및 방송프로그램 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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