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군산 산단지역 분양부지가 동이 나면서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비전’을 제시한 군산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없었던 조용한 도시, 군산은 올해로 꼭 개항 110주년을 맞이해 역동하고 있다.

군산의 발전가능성이 알려지자 전국 지자체에서는 자매도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군장대교 건설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연안도로 개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군산시의 지난 2009년을 돌아봤다.

  “상승 상승 상승”(인구증가와 세수증대, 고용지표 상승세)군산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바로 인구증가.지난 1990년대 말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인구는 10여년 동안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지난 2008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년동안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군산시의 인구는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2천~3천여명씩 감소했으나 2008년부터 인구증가 추세로 전환하여 2009년 11월까지 1년 11개월 동안 6천l80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지난 2007년 12월 말 군산시 인구는 26만 562명이었으나 2009년 11월 말 현재 26만 6천742명으로 조만간 27만명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자리를 찾아서 속속 군산을 빠져나갔던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서 다시 되돌아오고 있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수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를 반영하듯 군산시의 고용지표 또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군산시에 거주하는 만 15세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를 조사한 결과 21만 7천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11만 9천명으로 상반기보다 3천여 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55.1%로 1.1%p 증가한 가운데 취업자도 상반기 대비 4천600명이 증가했다.

또 내년도 지방세 시 세입 예산이 군산시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내년도 세입예산은 올해 945억원보다 91억원이 증가한 1036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지방세수 부족으로 빚을 내야하는 실정이나 군산시는 오히려 세수증대로 지난 4년 동안 지방채를 741억원을 조기상환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군산시의 지방세수 증가에는 그 동안 지속적인 기업유치 활동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 수송택지개발, 새만금내부개발 시행 등 각종 개발사업이 효자역할을 했다.

군산시 역대 첫 1천억대 지방세 본예산 편성으로 생활환경개선, 지역개발사업, 시민복지증진 등 각종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

풍력발전기

▲ 358개 기업유치 기염, 산단 활성화

민선4기 이후 기업도시로 발전방향을 선포한 군산시는 358개의 기업을 유치해 8조 2천169억원의 투자와 4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하며 전국을 놀라게 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건설에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건조도크와 크레인을 완공하고 지난 8월 10에는 첫 블록을 안착하는 Keel-Laying식을 가졌으며 12월 18일에는 18만톤 급 벌크선 2대의 진수식을 갖고 내년 2월에 군산조선소 첫 건조선박을 선주에게 인도하게 된다.

더불어 군산의 녹색성장산업으로 대표되는 현대중공업 풍력발전 제조설비 공장이 올 10월부터 풍력발전기 생산에 돌입해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MW급 풍력발전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OCI는 1조 100억원을 투입해 폴리실리콘 제 2공장을 준공에 이어 제3공장 건설에 추가로 약 1조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섰다.

연간 총 2만 7천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군산이 세계적인 태양광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자유무역 지역에는 중대형급 해상운송 수단인 위그선을 생산하는 윙쉽중공업이 1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다/.사우디 S&C사는 3천여 억 원을 투자해 비응도에 특급호텔을 건립하는 가계약을 체결하고 이행보증금 3억원이 예치된 상황으로 군산시는 비응도 군부대 토지를 매입하고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제반절차를 이행하며 본 계약 체결에 대비하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23%에 불과했던 군장산단의 분양률은 100% 완료되고 시는 투자유치와 산단활성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투자유치촉진조례를 실정에 맞게 개정하고 올 12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호텔업, 종합휴양업 등 관광사업자를 대상 최대 20억까지 지원, 투자시기와 군산시민 고용실적에 따른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인재양성에 과감한 투자와 기반마련

군산시가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인재양성이다.

지난 2006년 33억원에 불과했던 교육예산은 올해 자주재원 5%에 해당하는 162억원으로 390%가 증액편성해 교육기반 조성사업을 펼쳐왔다.

또 체계적인 교육지원정책 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을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타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교육에 대한 각계각층의 지원으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의 132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 2007년 평생학습 도시 지정에 따른 주민밀착형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새만금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문자해독 능력이 취약한 비문해자들에 대한 문해교육을 펼쳐왔다.

특히, 핵심 인재양성을 위하여 연간 10억원을 투자하여 서울 종로학원 우수강사를 초청해 전국최초로 고등학교 우수학생 240명에 대한 맞춤형 주말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체능분야 우수학생 장려하여 특성화된 교육시책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인프라를 구축해가고 있는 군산시는 지난 10월 9일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중앙일보사가 공동주관하는 ‘2009 도시대상 평가’ 교육•과학 부문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군산시가 지난해 도시대상 평가에서 교육․과학부문 1위인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달성한 교육분야의 성과여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새만금사업 18년만에 내부개발 본격시작

올해는 새만금 사업이 착공 18년만에 드디어 내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 해였다.

지난 3월 27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기공식을 갖고 매립공사에 착수했다.

새만금 산단은 2018년까지 1조 9천437억원이 투입돼 새만금 사업의 4.7%를 차지하는 18.7㎢에 대한 내부개발이 추진된다.

새만금산단은 생산공간과 생산지원, R&D, 공공시설 및 녹지공간 등으로 구분해서 조성되며 인근에 군산항, 군산공항, 서해안․호남고속도로 등 기존의 산업인프라가 구축돼 군장국가산업단지 연계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국제경쟁력을 안고있다.

또 7월 23일 정부가 밝힌 '새만금 개발 종합실천계획안'의 핵심은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건설'로 새만금 전체면적의 24%에 이르는 중심지역 6천7백30헥타르를 암스테르담이나 베니스 같은 전통 수변도시처럼 경쟁력과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로 개발한다.

농업과 생태환경 개발에 비중을 두는 한편, 관광레저와 국제업무, 과학, 신재생에너지 개발과도 균형을 맞춰 새만금을 국내외 첨단산업도시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으로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민적 공감대와 전문가 의견수렵을 거쳐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과 종합실천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내년 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대책과 전략을 세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있다.

특히, 새만금 개통으로 연간 수백만의 관광객이 군산을 방문할 것을 대비해 4대 전략목표와 23개 세부과제로 하는 새만금 관광전략을 세웠다.

세부과제로는 체험프로그램 개발, 대표 관광상품 발굴, 쇼핑관광 명소화, 음식문화 선진화 등이다.

또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세분화한 코스개발을 위해 계절별, 축제코스 등 분야별 코스와 맛기행, 문학기행, 도서유람, 산업관광, 근대역사 등 테마별 코스 개발에 돌입했다.

진포해양테마공원

▲ 특색있는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올 군산 문화예술분야의 화두로 근대역사문화와 인프라구축을 들 수 있다.

먼저 개항 110주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은 시내 곳곳에 산재해있는 근대역사 건축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벨트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군산시는 월명동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172동의 근대건축물을 타도시와 차별화된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낡은 도시의 재창조를 도모하기 위해 100억원 투자 규모의 근대 산업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 벨트화 조성사업과 140억원 투자 규모의 근대역사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예술공간조성, 경관정비 등 기본사업을 바탕으로 원도심 일대를 종합적이고 특색있는 문화거점으로 만들어 나가는 장기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느껴 군산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 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에 돌입했다.

또 다른 올해의 성과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관광객들에게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시립박물관과 예술회관을 착공이다.

지난 6월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있는 군산내항 일원의 관광메인센터 역할을 할 군산시립박물관이 첫 삽을 떴다.

시립박물관은 내년까지 총 18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8,34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조성된다.

특색있는 박물관 조성을 위해 해양유통전문박물관과 근대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활역사박물관으로 꾸며지며 콘텐츠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유물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24일에는 지곡동 새들공원에서 최첨단 시설로 현대화된 문화예술의 전당인 군산예술회관 기공식을 갖고 연면적 18,503㎡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되는 예술회관 건립의 시작을 알렸다.

예술회관은 1천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50석 규모의 소공연장, 전시실, 국제회의실로 구성되며 야외에는 숲속음악공원과 고은선생의 만인보조각공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올 착공한 박물관과 예술회관은 ‘2009 국제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디자인에 선정됨으로써 도시디자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스포츠 마케팅, 지역경제 효자 역할

2009년 군산은 ‘스포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여개의 전국대회를 포함한 46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직접적인 경제효과만도 5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전북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됐던 금석배 축구대회가 채금석 선생의 고향인 군산에서 영구개최하도록 결정돼 올 2월 17일부터 11일간 제18회 금석배 전국축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또 군산새만금전국마라톤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풀․하프코스 공인을 받고 1만 3천여명이 참가해 금강호 레이스를 달렸다.

시는 내년도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맞춰 국제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 농어민 소득향상에 주력

군산쌀의 전국적 명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철새도래지쌀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해외시장 개척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군산농업의 명성이 지구촌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수출 1호’ 철새도래지쌀은 지난 10월 아프리카 5개국에 연간 1,800톤식 2년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더불어 대야면에 조성된 금반 탑라이스 단지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09 식량축산분야 종합평가회’에서 최고 단지로 선정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적으로 쌀 재고가 심각한 문제를 겪었지만 군산시는  농산물 유통의 활성화 등으로 유일하게 재고가 없어 우수한 품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의 공약사업인 ‘소규모 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인근해 어획량을 최대 8배까지 끌어올린 사업으로 어업인들의 호응을 받았다.

시는 올해 16억 7천만원의 예산으로 ‘물고기 아파트’라 불리는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수산동식물의 서식공간을 조성했다.

또 수산자원의 회복을 위해 8억원을 투자해 고군산일원, 어총도 및 바다목장해역에 치어를 방류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의 신규어장 개발 금지 지침으로 존폐위기에 놓였던 옥도면 개야도 해역 김양식장 512ha에 대해서 합법적으로 김양식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동신 시장은 하계휴가도 반납한 채 중앙부처에 신규어장 개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줄 것으로 건의, 김양식 어업면허 승인처분을 받게 됐다.

특히, 새만금 개통과 더불어 국제해양관광지로 떠오를 고군산군도를 체류형 관광지로 특성화하기 위해 각종 도서종합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야미도 일원에 어촌역사, 전통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촌관광단지를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신시도 일원에도 24억원의 예산으로 관광휴식공간을 조성하고 편의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건설이 올해 착공함에 따라 도로가 완공되는 2013년부터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등에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도서지역 식수난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 문동신 군산시장 인터뷰

문동신군산시장
2009년은 기업과 서민의 경제적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한 해였습니다.

경제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희망일자리 등을 활용해 서민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군산시는 올 한 해 어려웠던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특성을 살려 역동적인 변화와 성장을 통해 성장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산단지역의 활성화를 통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현대중공업 풍력발전 제조설비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융복합 플라즈마 연구센터 건립, 친환경 해양수송기 ‘위그선’ 공장설립 등 녹색성장을 선도할 신성장동력을 마련했습니다.

새만금에어쇼, 도민체전, 철새축제, 개항 110주년 비전선포식 등 4대 행사를 통해 개항 110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환황해 물류와 경제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군산의 모습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희망과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이제 군산은 ‘새만금 시대’를 맞아 ‘풍(豊), 화(和), 격(格)을 갖춘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도시’를 건설하는데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각종 계획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결실을 맺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군산이 새만금의 중심에 서고 전북도민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적 역할을 해 나가며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확실한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군산=김재복 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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