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위기를 겪고 있는 도내 농산어촌 학교들이 전국 교육과정 우수학교 공모에서 대거 선정돼 농촌 교육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모한 학교 교육 과정 자율화우수학교와 학년 및 교과 과정 우수 사례 전국 100개교 가운데 도내 초중고 5개교가 선정됐다는 것. 특히 올해 심사에서는 학년 및 교과 교육과정 우수사례로 교육 과정의 최종 실현자인 교사의 작품을 공모한 결과 전국 50편 가운데 도내 초중고 교사의 우수사례 3편도 선정됐다.

이번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학교는 정읍 입암초(교장 고기봉)와 진안초(교장 고재승), 부안동초(교장 김길중), 전주 곤지중(교장 한두현), 임실고(교장 김효순) 등으로, 곤지중을 제외한 4개 학교가 읍면 단위에 소재한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여서 주목된다.

입암초(교장 고기봉)는 ‘지역사회와 함께 꿈을 키우는 학교’라는 지역사회 연계 교육 과정을, 전주 곤지중은 ‘꿈 Up, 사랑On, 행복 In'을 주제로 학생들의 정체성 형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과정을, 그리고 임실고는 ‘또 하나의 시작, 행복한 도전‘을 주제로 미래형 농촌학교 모델을 제시해 전국 우수사례 선정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특히 임실고는 농산어촌 우수고로 선정돼 지역의 치즈산업과 스위스, 프랑스 등 치즈 선진국과 연계하며 특성화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등 신선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시도하고 있으며, 창의성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미래형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학생에게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체험하게 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학년 및 교과교육과정 우수사례로는 태인초 신지성 교사의 ‘개짱이들의 ‘온리 원’여행기’를 비롯, 익산 삼기중 유영수 교사, 장수 산서고 임하진 교사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최규호 교육감은 “지역 인재가 곧 세계 인재라는 모토로 소수 정예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농산어촌 학교의 명품 교육과정이 주목 받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 농촌 교육의 비전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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