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겨울 방학을 맞은 농촌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부방을 운영해 지역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전북농협(본부장 김종운)은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의 후원을 얻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완주 고산농협(조합장 국영석)에서 ‘겨울방학 학습도우미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습도우미방은 도시에 비해 교육혜택이 적은 농촌지역 초등생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과외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실력배양을 위해 마련됐다.

기간은 오는 28일까지 한 달간 열리며, 동상초교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매일 4시간씩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과외 선생님으로 나서 초등과정 전 과목에 걸쳐 알기 쉽고 자세한 교육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박예진 어린이(동상초 4년)는 “대학생 선생님들이 쉽고 자세하게 가르쳐줘 공부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며 “예전에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어려운 문제도 이제는 술술 풀 수 있게 되는 등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성금씨(44·완주군)는 “올해 눈 때문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가 중단돼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는데 농협에서 공부방을 운영해줘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국영석 조합장은 “2008년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학습도우미방을 개설했는데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학생들에게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양성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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