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로 전북지역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기장판이나 온열기 같은 실내용 전기난방기구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전력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정 도내 전력수요가 2천876MW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최대부하인 2천337MW보다 539MW증가한 것으로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3도였던 지난 4일 최대전력수요는 2천657MK였으나 최저기온이 영하 6.5도까지 떨어진 지난 5일에는 2천754MK, 영하 9.9도였던 지난 6일에는 2천765MK까지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전력수요는 에어컨 사용이 많은 7, 8월에 절정을 이루고 겨울철은 비수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과 겨울철의 최대전력수요는 보통 200MK∼300MK 차가 나지만 최근 강추위로 겨울철 최대전력수요가 여름 절정기를 넘어선 것. 이에 따라 한전 전북본부는 겨울철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계약전력 10MW 이상의 대용량 고객을 대상으로 동계 수요관리를 시행하고, 겨울철 에너지 절감을 위해 홍보 집중기간을 운영, 전력다소비 업체는 물론 전 고객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소비 절약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한전 전북본부는 순간 전력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정오,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경제적인 난방을 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가정에서는 겨울철 난방 적정온도(18~20도)를 지키고, 내복입기와 덧신신기를 통해 체감온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전력사용량이 냉방기기보다 20~30% 높은 열선풍기, 전기장판 같은 전기기구는 최소한의 온도로 맞춰 줄 것을 요청했다.

한전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지역 업체들의 공장가동율이 늘어날 경우, 또 다시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다"며 "플러그 뽑기 등 간단한 전기에너지 아끼기 운동부터 몸소실천하는 것이 전력공급을 원할하게 할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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