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가항공사(LCC)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

국내선 전체 탑승객 3명 중 1명이 저가항공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009년 국내노선 이용객 1800만 명 중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LCC 4사를 이용한 승객은 약 5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64만 명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LCC가 국내선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2009년 1분기 20.8% 2분기 25.8%에 이어 3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서고(31.1%), 4분기에는 31.8%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김포~부산 노선에서 강세를 보인 에어부산이 142만 명(7.9%)을 수송하며 LCC 중 국내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137만 명을 실어나르며 점유율 7.6%로 2위를 차지했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각각 6.7%(121만명)와 5.5%(99만명)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난 2년동안 여행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세계 경기침체와 신종플루로 인한 위협이 진정되고, 달러 환율이 낮아지면서 여객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이 저마다 올해를 '자국 방문의 해'로 정해놓고 인접국가의 여행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된 것도 LCC의 시장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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