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덕진광장의 허술한 공사현장 관리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본지 보도이후에도 전주시가 여전히 시민안전을 방관하는 것으로 확인돼 직무유기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1월 19일 6면 보도>특히, 해당지역은 대학가 상가밀집지역으로 술집 등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야간 안전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는 한편, 건설 폐기물 관리는 물론 시민혈세의 자재도 도난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난장판’ 공사현장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덕진광장 6천414㎡ 일대에 총 사업비 25억 원을 투입, 계단분수와 야외무대 등을 갖춘 시민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오는 29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시설물이 넘어져 있는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등 소홀한 안전관리로 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돼 왔다.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께 전주시 덕진동 덕진광장 ‘바람의 언덕’ 공사현장.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덕진광장 공사현장은 종전과 비교, ‘조잡’하게 보이는 허술한 안전시설물을 비롯해 각종 자재와 건설 폐기물들이 현장 곳곳에 나뒹글고 있는 등 시민들이 여전히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건설 폐기물에 대해 사업장에 임시 보관소를 설치, 성분별로 분리·보관하는 한편, 폐기물처리업의 허가를 받은 자 등에게 위탁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발주처인 전주시와 시공사인 ㈜제이토건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공사 시일을 맞춘다는 명분으로 허술한 안전 시설과 각종 건설 폐기물을 쌓아놓은 채 공사를 강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주시는 본지의 보도이후에도 별다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안전불감증과 함께 발주처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현장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공사인 ㈜제이토건 본사 관계자는 “해당 덕진광장 공사현장의 안전시설과 자재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전주시로부터 개선조치나 시정사항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시 도시과 관계자는 “지난 19일 보도직후 해당 공사현장 관리자에게 전화통화로 안전시설 보완을 지시해 플라스틱 휀스가 보강·설치 됐다”며, “지적된 사항은 담당자와 함께 현장확인에 나서 공사관리자에게 개선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승석기자 2pres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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