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분업체들의 밀가루 값 인하에 따라 빵 값을 비롯한 라면과 과자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제빵 전문그룹인 SPC는 오는 25일부터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 등 주력 회사 빵 제품 18종의 가격을 4~10% 인하한다고 밝혔다.

SPC측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세 차례 밀가루 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밀가루의 원가비중이 높지 않은 점을 들어 빵 값 인하에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나 정부와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SPC측이 손을 든 것. 밀가루 가격이 내린 후 빵 가격이 인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가격이 인하되는 제품은 파리바게뜨의 식빵류 4종(에브리데이브런치, 아침이상쾌한고식이섬유식빵, 헬로키티헬로모닝, 자연그대로)과 빵류 4종(유산균이들어있는 블루베리요거티, 유산균이들어있는 애플요거티, 요거티치즈스틱, 우리밀산딸기땅콩크림빵), 바게뜨류 1종(모닝바게뜨), 페스츄리 1종(쿨데니쉬) 등 10종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가격이 인하됐고 환율하락에 따른 수입원재료의 가격하락 등으로 빵 값을 인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제과업계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과의 경우 라면·빵과 달리 밀가루가 제품에서 차지하는 훨씬 비중이 낮다는 설명이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