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가 사용했던 당시의 집무실 등 덕수궁 석조전 내부가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덕수궁(사적 제124호) 내에 있는 석조전의 내부 원형복원공사 중 건물 내부 벽체에서 건립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실별 규모와 벽체 위치, 아치형 개구부(開口部:채광, 환기, 통풍, 출입을 위해 벽을 치지 않은 창이나, 문) 위치와 형태, 벽난로와 연도(煙道:연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의 위치 등이 발견돼 고종황제가 사용했던 당시의 집무실 등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석조전은 고종황제의 처소와 집무실로 건립된 서양식 근대건축물로 지난 1900년에 착공, 1909년에 완공하고, 1919년까지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933년부터 이왕가 미술관, 미소공동위원회 사무실,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내부 모습이 크게 변형됐다.

문화재청은 변형된 석조전을 관계전문가의 의견과 고증자료를 근거로 원형대로 복원하고, 가구 등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으며,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3층 내부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석조전 복원이 완료되면 대한제국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는 '대한제국 역사관'(가칭)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고종황제의 처소와 집무실을 당시의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대한제국의 역사성을 회복, 민족문화의 자긍심 함양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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