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지지부진 하던 전주 실내체육관 건립문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1973년 전북대 인근에 지어진 실내체육관이 노후화돼 각종 대회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갈수록 지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망이 높아가고 있는 만큼 실내체육관의 건립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의 실내체육관 자리를 헐고 새로 만들지, 아니면 당초 계획대로 월드컵 경기장 인근 스포츠타운으로 갈지, 아니면 시내권 유휴대지를 활용한 제 3의 장소를 물색할 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체육관 건립에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수백억 원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만큼 지금부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하진 시장은 16일 열린 민생경제조정회의에서 “최근 스포츠는 고급화 바람이 불고있고 수요자들의 눈높이도 날이 갈수록 높아가는 만큼 낙후된 체육관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시민여론을 적극 수렴하라“고 당부했다.

전주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최소 규모, 형태, 위치 등을 결정하기로 하고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기본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막연히 스포츠타운 조성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 시민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서 등이 조만간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실내체육관 이전사업과 관련, 당초 2013년까지 총 714억 원을 들여 덕진구 장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해나갈 계획이었지만 예산확보와 위치선정 문제 때문에 사업추진에 난항을 거듭해 왔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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